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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라!" 이 한마디가 오늘도 집안의 평화를 깨뜨린다.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아이는 부모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마지못해 책상에 앉는다. 하지만 이런 강압과 통제 속에서 하는 공부가 과연 아이의 진짜 실력이 될 수 있을까? 진짜 공부는 아이의 마음속에서 '하고 싶다'는 작은 불씨가 타오를 때 시작된다. 억압과 통제가 아닌, 아이의 내적 동기를 깨워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공부의 주인은 누구인가?


가장 먼저, 부모는 '공부의 주인은 내가 아닌 아이다'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듯, 아이의 공부도 대신해 줄 수 없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끌고 가는 기관사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등대와 같은 안내자다. 이 관점의 전환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다.

 

 

 

 

 

아이의 '공부 엔진'을 가동시키는 3가지 심리적 스위치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3가지 핵심적인 내적 욕구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자율성, 유능감, 그리고 관계성이다. 이 세 가지 스위치를 켜줄 때, 아이의 공부 엔진은 비로소 스스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선택권'을 주어 '자율성'을 키운다.


누구나 자신이 통제당하기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싶어 한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방법:

양자택일 질문: "숙제부터 할래, 문제집부터 풀래?" 처럼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선택지를 준다.

계획 수립 참여: "이번 주에 우리가 수학 3단원을 끝내야 하는데, 어떤 요일에 얼마큼씩 하면 좋을까?"라고 물으며 아이를 계획에 동참시킨다.

효과: 아이는 자신이 직접 내린 결정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나의 일'로 받아들여 더 높은 주도성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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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으로 '유능감'을 맛보게 한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유능감은 더 큰 도전을 위한 최고의 연료다. 처음부터 너무 높은 목표는 아이를 좌절하게 만든다.

방법:

성공 가능한 목표 제시: 어려운 심화 문제집 한 권을 푸는 것보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쉬운 문제집 한 챕터를 완벽하게 끝내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

구체적인 성취 인정: "이 어려운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법으로 고민해서 결국 풀어냈구나! 대단하다!" 와 같이 아이가 해낸 구체적인 성취를 인정하고 칭찬한다.

효과: 작은 성공의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나도 수학을 잘할 수 있구나'라는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갖게 되고, 더 어려운 문제에도 도전할 용기를 얻는다.

 

'믿음'과 '지지'로 '관계성'을 다진다.


아이는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려는 의지를 갖게 된다.

방법:

감시자가 아닌 응원단장이 된다: 아이가 공부하는 모습을 감시하기보다, "열심히 하고 있구나, 엄마 아빠가 항상 응원하고 있어"라는 믿음을 보여준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격려한다: 시험 점수가 낮게 나왔을 때 비난하기보다, "결과가 아쉬워서 속상하겠다. 그래도 시험 준비하느라 정말 애썼어"라며 아이의 노력과 감정을 먼저 공감하고 지지한다.

효과: 아이는 공부를 부모와의 관계를 위협하는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 부모의 지지를 받으며 해나가는 나 자신의 성장 과정으로 인식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 공부의 '재미'를 연결해준다.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재미'와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관심사에서 출발: 아이가 공룡을 좋아하면 공룡 백과를 함께 보고, 우주를 좋아하면 천문대 체험을 떠나는 등, 아이의 타고난 호기심이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돕는다.

놀이처럼 접근: 역사 연표를 보드게임처럼 만들어보거나, 수학 개념을 퀴즈로 푸는 등 학습 과정에 놀이 요소를 더한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마음'을 먼저 얻어야 한다.


아이를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법은 새로운 학습지나 유명한 학원에 있지 않다. 그것은 아이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자율성),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며(유능감), 부모의 지지를 확신할 때(관계성), 아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잠재력을 탐험하기 위해 기꺼이 책상으로 향할 것이다.

억압과 통제는 단기적인 복종을 만들 뿐,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지 못한다. 아이의 마음을 얻는 것이야말로, 아이를 평생 공부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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