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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질문이 시작될 때, 아이를 '논픽션'의 세계로 이끄는 법
"엄마, 공룡은 왜 멸종했어?", "하늘은 왜 파래?" 아이들의 끝없는 '왜?'라는 질문이 쏟아질 때, 부모는 당황하곤 한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이, 아이를 지식의 바다, 즉 '논픽션'의 세계로 이끌 최고의 기회다. 많은 아이들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책은 좋아하지만, 지식 정보가 담긴 논픽션 책은 딱딱한 교과서처럼 여겨 멀리한다. 아이가 논픽션을 '공부'가 아닌 '즐거운 탐험'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나가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아보자.

 

 

 

 

논픽션 독서, '암기'가 아닌 '탐험'이다.


부모가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생각은, '논픽션 책으로 아이에게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이다. 논픽션 독서의 목표는 지식의 암기가 아니다. 아이의 호기심을 존중하고, 그 궁금증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즐기게 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가도록 돕는 것이다. 부모는 정답을 아는 선생님이 아니라, 함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아이를 논픽션의 세계로 이끄는 5가지 항해술

 


아이의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논픽션 책을 들이밀기 전에, 아이의 관심사를 먼저 포착한다.

방법: 아이가 평소에 자주 하는 질문이나, 유독 흥미를 보이는 대상(자동차, 곤충, 우주 등)을 놓치지 않는다. 아이의 호기심이 바로 논픽션의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확실한 입장권이다.

실천: "자동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궁금했지? 여기 그 비밀이 나와있는 책이 있네!"와 같이, 책이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열쇠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

 

'학습만화'와 '그림 백과'로 첫 만남을 주선한다.


글자만 빽빽한 책은 시작부터 아이를 질리게 만든다. 시각적으로 흥미롭고 부담 없는 책으로 첫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만화: 'Why? 시리즈' 등으로 대표되는 학습 만화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과학, 역사, 인물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최고의 입문서다.

그림 백과사전: DK(도서출판 길벗어린이) 시리즈처럼, 생생하고 수준 높은 사진과 그림, 인포그래픽으로 가득 찬 백과사전은 아이의 시각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원하는 부분만 골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책 밖의 세상'과 연결하여 지식을 체화시킨다.


책에서 얻은 지식이 현실 세계의 경험과 만날 때, 그 지식은 비로소 살아있는 것이 된다.

방법:

갯벌에 대한 책을 읽었다면, 주말에 함께 갯벌 체험을 떠난다.

화산에 대한 책을 읽었다면,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화산 폭발 실험을 해본다.

이순신 장군 책을 읽었다면, 거북선이 있는 박물관을 방문한다.

효과: 이러한 연계 활동은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하고, 지식이 단순한 활자가 아닌 실제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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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으라는 압박을 버린다.


논픽션은 소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야만 하는 책이 아니다.

발췌독 허용: 아이가 책의 특정 부분, 예를 들어 공룡의 종류나 자동차의 엔진 부분에만 관심을 보인다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읽고 넘어가도 괜찮다고 허용해 주어야 한다.

재미없으면 덮을 권리: 아이가 특정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억지로 읽게 하지 말고 언제든 다른 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자유를 준다. 독서는 즐거워야 한다는 원칙을 잊지 않는다.

 

부모가 먼저 '감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는 최고의 '바람잡이'가 되어야 한다.

방법: 아이와 함께 논픽션 책을 보며, "와, 이건 엄마도 처음 알았네! 정말 신기하다!", "이런 원리가 숨어있었다니, 대단하지 않아?" 와 같이 부모가 먼저 지식에 대한 순수한 감탄과 호기심을 표현한다.

효과: 부모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지식을 알아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구나'라고 느끼게 되며,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독후 활동이 '숙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책을 읽은 후, "무슨 내용이었어?"라고 묻거나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은 논픽션에 대한 흥미를 꺾는 가장 빠른 길이다. 독후 활동은 아이가 원할 때, 자발적으로 하는 '놀이'의 연장선이 되어야 한다. 책에 나온 공룡을 함께 그려보거나, 실험 키트를 사서 직접 만들어보는 등 즐거운 경험으로 연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의 지식 교육은 '호기심'을 지켜주는 것이다.


논픽션 독서 교육의 최종 목표는 아이의 머릿속에 더 많은 지식을 채워 넣는 것이 아니다. 이는 아이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의 불씨를 잃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는 '평생 학습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의 '왜?'라는 질문을 귀찮아하지 말고, 그 질문을 핑계 삼아 함께 책을 펼치고 세상을 탐험하는 즐거운 여정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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